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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생활

[넷플릭스 영화 추천] 역사 기반 영화, 실화 영화 [서울의봄, 덕혜옹주, 헌트]

by 올롤이 2024.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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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보면 무슨 영화를 봐야 할지 정말 애매한 경우가 많은데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영화가 굉장히 재미있고, 와닿고, 감동적이더라구요. 한국 역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 3개를 추천드립니다. 서울의 봄, 덕혜옹주, 헌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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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의 봄

 

 

 

영화 "서울의 봄"은 황정민, 정우성 배우가 출연한 유명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79년 10월 26일부터 12월 14일까지, 즉 10.26 사건부터 12.12 군사반란 직후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1979년 10월 26일 밤, 국무위원 및 정부 고위관계자, 수도권 및 전방 군부대의 지휘 책임자들이 모두 육군본부로 소집됩니다.  잠시 후, 최한규 국무총리가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10.26 사건) 소식을 전하고 일시 묵념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비상국무회의를 개최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난 27일 새벽 4시, 비상국무회의 의결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되고 계엄사령관으로 육군참모총장 정상호(이성민) 대장이 임명됩니다. 정 대장은 계엄법에 따라 국군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 소장을 합동수사본부장으로 임명해 대통령 시해 사건을 조사하게  합니다.


대통령과 대통령경호실장 및 중앙정보부장의 공백으로 합동수사본부장인 전두광은 대한민국의 모든 정보를 독점하게 된다. 그러면서 각 정부부처 차관들을 보안사령관실로 불러 보고하게 하고, 청와대 금고에서 나온 돈을 개인적으로 이용하는 등 월권행위를 자행합니다. 이를 곱게 보지 않던 정 총장은 군인은 군인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 정치와는 멀어지라는 말과로, 하나회를 겨냥하여 경고합니다. 전두광은 이대로 있다가는 좌천당하는 것도 모자라 해고될 위기에 처한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고민끝에 전두광은 친구 노태건 소장을 연희동 자택으로 불러, 정 총장이 10.26 사건 당시 궁정동 안가에 중앙정보부장과 있었다는 사실을 빌미로 그를 체포할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연희동 자택에 하나회 회원과 하나회를 후원하던 선배 장성들을 불러모아 자신의 '계엄사령관 체포 계획'에 함께할 것을 종용합니다. 대통령의 재가만 받으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설득한다. 하나회 일동은 결국 뜻을 함께하기로 한다. 

 

12월 12일. 작전명 '생일 잔치'로 하나회 일당들은 경복궁에 주둔한 제30경비단에 집결합니다. 최한규 대통령으로부터 체포 재가를 받는 동시에, 한남동 공관촌에 위치한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정상호 총장을 납치하는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재가가 늦어지고, 그 사이에 체포 작전을 정상호 총장이 눈치채면서, 국군과 반란군 사이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2. 덕혜옹주

 

감독은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작품입니다.

고종황제(백윤식)의 외동딸로 태어나 대한제국의 사랑을 받은 덕혜옹주(손예진)의 슬픈 이야기입니다.

 

1961년, 서울신문의 기자 김장한은 덕혜옹주가 행방불명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덕혜옹주에 대해 회상하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1919년, 고종의 외동딸 덕혜는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냅니다. 아들 영친왕이 일본에 볼모로 끌려간 상황에서, 고종은 덕혜만은 지켜주기 위해 시종 김황진의 조카 김장한과의 혼례를 추진합니다. 어린 덕혜는 이때 고종에게 인사하러 온 장한을 처음 만나게 됩니다. 혼례가 성사되면 덕혜가 일본으로부터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어느 밤 고종이 독이 든 수정과를 마시고 독살됩니다. 어린 덕혜는 아버지에게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여주러 갔다가, 아버지의 죽음을 직접 목격하고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여인이 된 덕혜는 도쿄에 있는 오라버니 영친왕의 저택에서 지냅니다. 공부를 마치고 조선에 돌아갈 날만 기다렸지만, 친일파로 권력을 잡아 영친왕과 덕혜 옆을 감시하는 한택수가 귀국을 차일피일 미룹니다. 낙담에 빠져 있는 덕혜에게 성인이 된 장한이 찾아옵니다. 사관학교를 차석으로 졸업한 장한은 한택수에게 아부를 떠는 듯한 모습을 보여 덕혜의 반감을 사지만, 그도 사실은 이우와 함께 독립운동에 가담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덕혜가 이우를 따라 독립운동 기지를 따라갔다가 알게되고, 덕혜는 장한에게 의지하게 됩니다.

 

덕혜와 이우, 장한은 영친왕을 설득하여 상하이 망명을 계획합니다. 일본인 고위 장관들이 모이는 기원절 행사에서 다른 독립사가 폭탄을 터뜨리면 영친왕과 장한이 탈출하고, 덕혜와 마사코(영친왕의 아내)가 합류하여 상하이로 떠나는 계획입니다. 무사히 폭탄을 터뜨리고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되지만, 한택수가 죽지 않고 움직여 해안가로까지 달려간 덕혜는 배까지 닿지만, 알고보니 배 위에 그녀를 기다리는 사람은 한택수였습니다. 결국 장한은 한택수의 총에 맞아 쓰러지고 덕혜는 힘없이 주저앉습니다. 망명이 좌절된 덕혜는 소 다케유키와 결혼하게 됩니다.

 

다시 1945년 8월 15일, 라디오에서 쇼와 덴노의 옥음방송, 즉 항복 선언 방송을 듣고는 덕혜는 딸 정혜를 끌어 안으면서 이제 조선에 돌아갈 수 있다면서 감격의 뜨거운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귀국길에 오른 그녀이지만, "덕혜옹주는 조선 측으로부터 거부를 받았다, 입국거부자 명단에 있다"는 말과 함께 귀국에서 거절됩니다.  시간은 다시 1961년으로 돌아와, 장한은 복동과 같이 옹주가 입원해 있는 정신병원을 찾는 데 성공합니다. 이미 폐인이 되어 하염없이 창문만 바라보고 있는 덕혜를 보고 충격을 받은 장한은, 대한민국을 설득해 그녀를 데리고 오는 데 성공합니다.

 

 

3. 헌트

 

2022년 8월 10일에 개봉하였으며, 배우 이정재의 첫 연출작입니다.  정치적인 논란이 제기되기 쉬운 현대극이지만 어느 한쪽에 크게 치우치지 않았으며, 실제 역사와 완전히 똑같이 진행하진 않습니다. 내용 자체가 난해하거나 어려운 영화까지는 아니지만 한국 현대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별로 없으면 한번에 이해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망명을 신청한 북한 고위 관리를 통해 정보를 입수한 안기부 해외 팀 ‘박평호’(이정재)와 국내 팀 ‘김정도’(정우성)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 ‘동림’ 색출 작전에 투입됩니다. 스파이를 통해 일급 기밀사항들이 유출되어 위기를 맞게 되자 날 선 대립과 경쟁 속, 해외 팀과 국내 팀은 상대를 용의선상에 올려두고 조사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찾아내지 못하면 스파이로 지목이 될 위기의 상황.

 

영화는 계속해서 '동림'이라는 스파이가 정보를 유출하면서 작전이 꼬이게 되며,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지경까지 가게 되고 상황이 극한에 치닫습니다. 그 과정에서 김정도와 박평호가 동림을 색출하고 있는걸 알면서도, 일이 계속 꼬이니 정말로 이 중에 동림이 있는건 가 헷갈리게 전개가 진행됩니다.

 

<스포일러> 결론으로는 김정도는 동림은 아니었으나 대통령 암살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맞았으며, 5.18 민주화운동 진압 과정에서 목격한 잔혹함의 원인인 전두환을 죽이고 독재를 끝내겠다고 결심한 군부 내 소신파였습니다. 박평호는 후배 방주경이 서류를 살펴보다가 안기부 직원의 출입국 리스트에서 박평호가 위장신분인 최형대의 이름으로 한 번씩 동림 사건 날짜에 일본 체류기록이 있는 걸 알아챕니다. 안기부가 그토록 쫓던 동림의 정체는 바로 박평호였던 것입니다.

 

박평호와 김정도는 대통령 암살이라는 목표가 같은 것을 깨닫고, 태국 방문 행사에서 대통령을 암살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러나 작 전 직전에, 대통령이 암살되는 경우 북한이 남한을 공격할 것이라는 것을 언뜻 듣게 된 박평호는 또 다시 재연될 남북전쟁의 참극을 막기 위해, 이제껏 자신이 수년간 계획했던 걸 한순간에 엎어 버리며 대통령이 차량 밖으로 나오는 것을 막습니다. 건물 근처에 매복해 있던 북한군과 경호원들의 숨막히는 총격전이 벌어지고, 엄청난 아수라장속 북한 스파이 기자가 대형 폭탄을 터뜨려면서 김정도는 대통령을 쏘지 못하고 가슴에 파편이 박혀 쓰러집니다.

 

결국 김정도는 사망하고, 박평호는 귀국합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온 박평호 앞에 김정도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북한 공작원 2명이 나타나 총을 난사하며 박평호도 사망합니다. 

 

계속해서 꼬이는 작전 속에 누가 동림인지 추측하는 과정에서 오는 긴장감, 대통령 암살작전에서 갑자기 마음이 뒤틀리게 된 박평호의 심정 등에 집중하며 시간이 가는지 몰랐던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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