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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생활

[넷플릭스 영화 추천] 괴물, 일본 가족 영화

by 올롤이 2024.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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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이자 대한항공 기내 영화로 상영 중인 일본 영화 괴물을 소개합니다. 영화 괴물은 동일한 사건을 세 명의 시선으로 보여줍니다. 주인공 엄마, 선생님, 그리고 아이들

 

약간 어려울 수 있어서 줄거리를 풀어써드립니다. 보시고 영화의 구체적인 장면 하나하나에 집중하시면 영화 전체를 이해하는데 도움 되실 거예요. 

 

 

목차

어머니의 시선

선생님의 시선

아이들의 시선

총평

 

 

<어머니의 시선>

 

주인공 무키노는 홀어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어린이입니다. 일찍 아버지를 사고로 여의고 워킹맘인 엄마와 함께 지냅니다. 영화는 동네에 큰 화재사건이 일어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무키노의 어머니는 세탁소에서 일하는데 동네 아주머니가 “저 불은 무키노네 학교 선생님인 호리 선생님이 낸

불이다. 학생들이 저 선생님이 그 건물 유흥주점에 있는 걸 봤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일을 하고 돌아오는데, 아들 무키노가 혼자서 머리를 자르고 샤워를 하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혼자 왜 머리를 잘랐을까 어머니는 걱정이 됩니다. 그 이후에 도시락 물통에 흙이 담겨 있고, 아들 귀에 상처기 나고, 갑자기 숲 속으로 사라지더니 달리는 차 밖으로 뛰어내리는 아들. 

 

엄마는 그런 아들이 걱정되어 “너도 아빠처럼 헹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다”며 북돋지만 아들은 자신은 그럴 수 없다며 자신의 뇌에 돼지의 뇌가 들어있는 괴물이라고 합니다. 충격에 빠진 어머니는 도대체 그런 얘기를 누구에게 들었냐고 추궁을 하자, 돌아오는 대답은 학교 선생님 호리 선생님이 그랬다고 합니다.

 

화가 난 어머니는 학교에 찾아가 따지지만, 무언가 교장 선생님도 손녀딸을 최근에 잃었다며 눈에 초점이 없고, 선생님들은 계속해서 상황을 무마시키려고 하고, 호리 선생님은 표정이 싸하고 사과에 진심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다 호리 선생님이 사실은 무키노가 같은 반 학생 요리라는 친구를 괴롭히고 있었다고 합니다. 무기도 있다고 하고요.

 

어머니는 믿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지만 아들 방에서 라이터를 발견합니다. 순간 오해가 생겨 호리 선생님이 말한 요리라는 친구를 찾아가 아들과 어떤 사이냐고 묻지만 요리는 친한 친구라며 병문안에 못 가서 아쉬워하고 편지를 쓴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우연히 발견한 요리의 화상에, 혹여나 아들이 정말 가해자일까 헷갈려합니다. 그렇지만 요리라는 친구가 교무실에서 호리 선생님이 무키노를 괴롭히고 체벌했다고 서술하면서, 사건은 언론화되고 호리 선생님이 해결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선생님의 시선>

 

호리 선생님은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있는 새로 부임한 선생님입니다. 여자친구는 호리 선생님의 표정이 무섭다고 아이들에게 웃어보는 것처럼 표정 연습을 해보라고 하지만, 또 어색하다고 놀립니다. 그렇게 아웅다웅 결혼하자~ 말자~하며 지하철역을 나오는데 큰 화재사건이 난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화재사건을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촬영하는 학교 아이들에게 “여자랑 같이 있다”며 영상에 잡힙니다. 오해의 발단이기도 하죠.

 

그렇게 새로 학교에 부임해서 무리노와 요리네 담임선생님이 된 호리 선생님. 호리 선생님은 누구보다 아이들을 걱정해 주고 아낍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무키노가 반에서 온갖 물건들을 던지며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봅니다. 아이를 말리다가 호리 선생님의 팔이 무키노의 코에 부딪혀 코피가 나게 합니다. 그 이후로 무키노가 요리랑 미술 시간에 싸우고, 화장실에서 요리를 가두고 나오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무키노와 요리 사이를 걱정합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무키노의 어머니가 찾아와 그를 신고한다고 합니다. 다른 선생님들은 호리 선생님의 인상이 무서우니 괜히 오해를 사지 말고 숨어 있으라고 합니다. 혹여나 이 괴정에서 무키노가 학교폭력 가해자임이 밝혀져 아이의 중학교 입학에 지장이 생길 수 있으니 일을 최소화하자고 합니다. 알고보니 따뜻한 의도들이었죠. 그러나 어찌 된 영문인지 호리 선생님은 아이들을 지키려고 했을 뿐인데 요리와 반 아이들이 자신이 무서운 선생님이라고 진술하면서 궁지에 몰립니다.

 

사건이 언론화되면서 호리 선생님은 피폐해집니다. 학교에서 해고당하고 집에 혼자 있는데 동네 사람들이 집 앞에 돼지뇌를 갖다 놓기도 합니다. 너무나도 억울했던 호리 선생은 무키노에게 찾아가 자신이 뭘 잘못했냐고 다그치자 무키노는 없다고 죄송하다고 하면서 도망치다가 계단에서 구릅니다. 학교에서는 호리 선생이 무키노를 밀었다고 소문이 퍼지자 호리 선생은 삶을 정리하자 다짐하고 집을 정리합니다. 

 

폭풍이 오는 어느 날, 집을 정리하다 장래희망이라는 주제로 무키노와 요리가 작성한 글을 읽고 소스라치게 놀라며 무키노 집에 달려가 ”미안하다. 너는 이상한 아이가 아니다 “고 소리 지르며 사과합니다. 그리고 집 밖으로 나온 무키노 엄마에게 어떤 설명을 하더니 함께 숲 속으로 들어가 아이들을 찾습니다.

 

 

 

 

<아이들의 시선>

 

요리는 반 아이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입니다. 그런 요리가 나쁘지는 않았던 무키노는 아이들이 없을 땐 요리와 같이 친하게 지내다가, 아이들 앞에선 아는 척하지 말라고 합니다. 단 둘이 있을 때 요리는 말합니다 “아빠 말로는 난 괴물이래. 난 병이 있대. 머리에 돼지 뇌가 들어있대.” 그리고 자신이 만지는 것을 불쾌해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무키노는 괜찮다고 하지만 집에 와서 요리가 만진 자신의 머리를 잘라내고 샤워합니다. 괜히 찝찝했나봅니다. 그의 어머니가 오해하게 된 첫 번째 에피소드입니다. 

 

하지만 무키노는 요리가 반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자 굉장히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교실 맨 뒤에서 온갖 물건을 던지며 아이들의 관심을 분산시킵니다. 그 과정에서 요리의 신발가방도 던지는데 이것으로 호리 선생의 오해가 시작됩니다.

 

무키노는 요리와 친해지기로 결심합니다. 요리는 그런 무키노를 데리고 숲 속으로 갑니다. 숲 속에는 버려진 기차 한 칸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같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그 과정에서 괴물 맞히기라는 게임을 합니다. 카드에

그려진 동물을 맞추는 겁니다. “나무늘보”를 들고 있는 무키노에게 요리는 “다치지 않으려고 최대한 힘을 뺀다”라고 설명하는데 그에 대해 “요리?”라고 대답하는 슬픈 장면도 나옵니다.

 

그리고 요리는 무키노에게 폭풍이 치는 어느 날 우주가 반대로 돌아가서 세상이 초기화되면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더 이상 괴물로 살아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이죠. 그날을 꿈꾸며 아이들은 기차를 우주선으로 꾸밉니다.

 

그러다 요리는 폭력적인 아버지 때문에 이사를 가게 된다고 합니다. 무키노는 그런 요리에게 가지 말라고 애틋하게 말합니다. 그러다 요리가 그의 귀를 깨뭅니다.  무키노는 놀라 그런 요리를 밀쳐내지만 이내 요리에 대한 마음이 애틋하다는 걸 깨닫는 것 같습니다. 놓고 나온 요리를 되찾으려고 엄마가 모는 달리는 자동차에서 뛰어내리고. 나는 아빠와 같이 행복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아마 평범한 가정을 꾸린 아빠가 될 수 없다는 말을 내포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폭풍우가 치는 날, 아이들은 기차에 모입니다. 그리고 열린 결말. 산사태가 치면서 세상이 무너지는 소리가 나고, 아이들은 기차에서 나와 드넓은 수풀을 달립니다. 이전에 숲 속에 쳐져 있던 펜스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자유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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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결말을 보고 이게 무슨 의미인가 찾아봤는데요, 영화는 편견과 고정관념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각자의 시선에서 각자가 보는 단편적인 시그널로 어머니는 아이가 선생에게, 선생은 아이가 아이에게 학교 폭력을 당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사실 반 아이들의 폭력 속 피어난 아이들의 우정이 있었는데도요. 그리고 아이들은 어른들이 말한 편견에서 두려워합니다. “난 괴물이야 돼지 뇌가 있어. 난 아빠처럼 가정을 꾸려서 행복할 수 없어. 꽃 이름을 알면 남자답지 않잖아 “ 그 속에서 모든 걸 없애고 수풀을 달리는 것처럼 편견 없는 곳에서 자유롭고 싶었던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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